코로나 위기 상황에 따라 추모식이 취소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서신을 드립니다. 

 

 

◎ 서   신  

 

안녕하십니까.

 

김신 장군님을 기억하시는 귀빈 여러분께 서신으로나마 안부를 여쭙습니다.

모든 분들이 강녕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0년 5월19일은 김신 장군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네 번째해가 되는

날입니다.

 

평소대로였다면 모두 한날 한시에 모여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고인의 

삶과 업적을 기억하면서 그분이 남겨주신 고귀한 뜻을 되새기는 추모식을

거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재앙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국경과 지역, 민족과 인종,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 전염병의 창궐로 인류는 모두 얼어붙은 듯 멈춰 서 

있습니다.

 

지난 몇 달의 시간동안 우리는 ‘코로나19’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문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생활 방역’의 단계로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위험은 도사리고 있고,

아직 안심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엄중합니다.

추모식을 준비하는 우리는 숙고를 거듭했습니다. 김신 장군님이셨다면 이런

인류의 대재앙 앞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고민했습니다. 

본인을 기리는 추모식보다는 우리 모두의 생명을 보존하고 재난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셨을 것이라고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올해에 한해서 추모식 취소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귀빈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합니다.

추모식과 별개로 우리는 올해 ‘사단법인 김신장군기념사업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6·25전쟁영웅이자 참군인으로서 김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김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이 미래 세대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사업을 펼쳐갈 것입니다.

추모식을 통하여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내지는 못하지만, 

우리들 마음속에서 고인의 뜻을 받들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일은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5월 19일에 우리 모두 각자의 공간과 시간에서 김신 장군을 기리는 마음으로

하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내년 5주기 추모식에서는 여러 귀빈 여러분들의 그리운 얼굴을 반드시 

뵙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 모두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19일 

                            사단법인 김신장군기념사업회 회장 김 두 만  올림